<임제록>에 의하면 선이 곧 좌선은 아니다.

관리자 | 2012.01.27 16:30 | 조회 1669
<임제록>에 의하면 선이 곧 좌선은 아니다.

선사는 이와 같이 말한다.
"어떤 사람은 배부르게 밥을 먹고 좌선하여 선정(禪定)에 들려고 한다.
망상을 붙들고 놓지 않으면서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조사(祖師)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들 마음을 멈추어 조용함을 찾거나, 마음을 일으켜 밖으로 비추거나,
마음을 억제하여 안으로 가라 앉히거나 혹은 마음을 가라 앉혀 선정에 들려고
한다면, 이런 놈들은 모두 가짜다.’"
여기에서 인용한 조사의 말은 하택신회(荷澤神會,670-762)의 말이다.
그 신수(神秀,? ∼ 706)의 북종선(北宗禪)사람들이 좌선에만 치우쳐 있는
것을 통렬히 비난한다.
선이 곧 좌선인줄 알고 마음을 안정 시키는 것으로써 선을 삼으려는 오류는
일찍부터 있어 왔다.
<유마경(維摩經)>에서 그예를 찾을 수 있다.
부처님의 출가제자 사리불(舍利佛)이 고요한 숲속 나무아래 앉아 좌선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유마힐이 그에게 타이른다.
"앉아만 있다고 해서 그것을 좌선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속에 살면서도 몸과 마음이 동요가 없는 것이 좌선입니다.
생각이 쉬어 버린 무심한 경지에 있으면서도 온갖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 좌선입니다.
마음이 고요에 빠지지 않고 또 밖으로 흩어지지 않는 것이 좌선입니다.

번뇌를 끊지 않고 열반에 드는 것이 좌선입니다.
이와 같이 앉을 수 있을때 비로소 부처님께서 인정하시는 좌선이
될 것입니다."
이 말은 좌선 그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다.
좌선의태도 , 특히 그마음가짐이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좌선의 하나의 방법이지 목적은 아니다.
마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거기에 알맞는 약과 같은 것이다.
병이 나으면 약은 필요없다.
약은 앓는 사람에게만 필요하다.
성한 사람에게는 쓸데가 없다.
약에는 부작용이 반드시 따른다.
약보다는 먼저 건강해야한다.
마음을 안정 시키려고 애쓰기보다는,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아야 한다.
본래 천진한 마음을 지키는 일이 첫째가는 정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지식들이 말씀하시기를 중생의 마음을 버릴것 없이 자신의 성품을
더럽히지 말라고 한 것이다.
마조(馬祖.709 ∼ 788)스님이 젊엇을때, 남악산의 회양(회양,677 ∼ 744)선사
문하에서 열심히 좌선을 했다.
하루는 선사께서 좌선을 하고 있는 제자에게 묻는다.
"거기서 무엇하고 있나.?"
"좌선합니다."
"좌선은 해서 무엇하게.?"
"부처가 되려고 좌선 하지요."
이튼날 선사는 제자가 좌선을 하고 잇는 앞에 가서 벽돌을 득득 바위에 간다.
제자는 선사께 묻는다.
"스님. 벽돌을 갈아서 어디에 쓰시렵니까.?"
"거울을 만들거야."
"아니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다니요.?"
"그래, 앉아만 있으면 부처가 될줄 아나.?"
이 말에 젊은 제자는 정신이 번쩍든다.
"스님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소수레가 움직이지 않을때는 수레를 몰아야 하나, 소를 몰아야 하나.?1.
선은 눕거나 앉는 데에 상관이 없는 것이며, 부처는 한자리에 가만히 않아
있는 것이 아니다. 어디에도 집착이 없어서 취하고 버릴게 없는 것이 진짜
선이다.!"
이 말끝에 마조스님은 문득 깨닫는다.
다시 임제선사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보자.
"도반들이여, 대장부는 오늘 이자리에서 본래무사(本來無事)임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 믿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항상 자신의 얼굴은 잊어버리고 밖으로 허둥지둥 남의 얼굴만을
찾아 헤멘다. 그러나 선종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바로 지금이지 다른때가 잇는 것 아니다. 내가 말한것도 병을 다스리는
한때의 약일 뿐 실(實)이 있는 것은 아니다."
좌선만이 아니라 8만 4천 부처님의 법문도 병에 따라 처방된 약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들은 인간의 결함을 메꿔 주는 도구, 삼승 십이부경(三乘十二
部經)도 결국 더러움을 씻어 내는 휴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래 온전한 인간에게는 보수나 수리는 쓸데없는 일일 뿐이다.
임제를 비롯한 중국의 선사들은 한결 같이 입을모아 주장한다.
"그대들은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 도를 닦아 법을 깨닫는다고 도대체
어떤법을 닦고 어떤도를 깨닫는다고 하는가 .
그대들의 지금 행동에 무엇이 모자라 다시 보수하겠다는 것인가.?"
말 뒤에 숨은 뜻에 착안할것. 임제선사의 출발점은
본래청정(本來淸淨)에 있다.
본래란 과거로 부터 소급된 시간이 아니라, 바로 지금 당장을 뜻한다.

참으로 건강한 사람이 뭐라는 것을 모른다.
수리는 고장난 것을 고치는 일. 수행은 일시적인 방편이며, 불교는 깨달음
의 종교다. 부처란 눈뜬 사람, 자신의 본래눈을 지닌 사람이다.
임제선사는 그와 같이 건강한 사람을 ‘일없는 사람(無事人)’이라 부른다.
선사가 ‘일없음 이것이 귀한 사람(無事是貴人)’이라고 한 것은 병을 앓은
적도 나은 적도 없는 본래 건강한 사람이다.
어디에도 메이지 않는 자유인이다.
부처와조사(祖師)란 바로 이런 무사인(無事人)을 말한다.




출처:선도방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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